'스파이' 배종옥, "'밤샘촬영=웰메이드' 공식 아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2-06 14:50



'스파이' 출연진이 스피디한 촬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종옥은 "빠르게 촬영하고 있다. 아니었으면 힘들었을텐데 콘티가 완벽하다. 밤 새고 스태프 괴롭히고, 뭐 하나 안되면 하루이틀 계속 늘어지고 이런 감독님들이 많다. 그게 웰메이드라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너무 빨리 찍으시니까 '이렇게 해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니까 믿게 됐다. 그러면서 촬영이 즐거워졌다. 감독님이 콘티가 너무 완벽하다. 그리고 그 이상도 이하도 찍지 않는다. 그런데 방송은 너무 잘 나온다. 그래서 나는 '그래 이렇게 해도 되는데 다른 감독님들은 왜 이런 방법을 안 쓰실까'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감독님도 우리 감독님처럼 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보셨으면 한다. 현장이 힘들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해도 짜증나고 힘든다. 그런데 후반으로 달리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더 많아진다. 그런 걸 보면 현장이 박 감독님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그런 것 같다. 동감이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셔서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걱정했는데 감독님은 정말 천재인 것 같다"고 전했다.

유오성은 "나는 박 감독님과 단막극 작업을 한 적 있었다. 그때도 느꼈던게 적은 예산에 이틀 사이에 완성도 있는 단막극을 만드신 걸 봤다. 그런 분들은 본인을 상당히 많이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현장 집중력이 배가 되는거다. 이미 그 사람의 머리 속엔 디자인이 다 돼있는 상태다. 배우 입장에서는 자기를 학대하며 첨밀하게 짜온 시스템이라 폐를 끼치면 안된다. 그 사람의 리듬을 깨면 안되는 거니까 배우들도 예습을 철저히 해서 오는 편이다. 큰 흐름에서 떨어지지 않게 잘 흘러가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파이'는 스파이 출신 가정주부가 정보국에서 일하는 아들을 포섭하라는 임무를 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스파이로 변신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김재중(JYJ)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정원중 등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