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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의 창작오페라 '운영'(부제; 서천 꿈길 저 편)이 초연된다. 오는 14, 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국오페라의 떠오르는 보석인 소프라노 김지현과 김순영, 황금빛 테너 이승무과 양인준,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바리톤 장철, 강기우, 김재섭, 매력적인 카리스마 소프라노 이종은과 베이스 박준혁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강렬한 앙상블로 2015년 벽두, 한국오페라의 새 장을 여는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연출상과 대상, 금상을 연속 수상한 한국오페라의 자존심으로 창작 오페라에 매진해온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제작한다.
수양대군의 동생, 안평대군은 왕실을 벗어나 수성궁을 세우고 궁녀들과 더불어 안빈낙도를 꿈꾼다. 그 당시 안평의 꿈을 그린 작품이 바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다. 어느날 안평의 수성궁 안에서 열린 백일장에 나선 김생은 시상을 다듬어 붓을 드는 순간, 곁에 있던 궁녀 운영의 손등에 먹물을 떨어트린다. 당황한 나머지 손수건으로 닦아보지만 더욱 번지는 먹물. 점차 먹물이 번지듯 연모의 정이 뜨겁게 이는 두 사람.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