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뉴스 분석] 모바일게임, 비공개테스트에 집중하는 이유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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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넥슨의 '마비노기 듀얼'과 액토즈소프트의 '성검전설 라이즈 오브 마나'의 2차 비공개테스트가 발표됐습니다. 모바일게임의 비공개테스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1번이 아닌 2차 테스트까지 진행하며 게임의 완성도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비공개테스트 없이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도 많지만, 몇몇 모바일게임은 2차 테스트까지 거치며 게임의 출시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바일게임도 과거 온라인게임처럼 규모와 과정에서 준비 작업을 해 나가고 있고, 유저들의 반응과 시장 동향을 살피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규 콘텐츠에 대한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구요.

과거 짧게는 몇 개월에서 반년 정도에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었다면, 최근 모바일게임은 1년은 기본이며 2년 가까이 준비하는 게임도 존재합니다. 개발비 역시 수억 원을 훌쩍 넘기며 치고 빠지는 전략이 아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빠르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기보다,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유저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기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게임의 비공개테스트인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유저들에게 유료 상품을 자유롭게 제공하며 게임성을 검증할 수 있고 유저들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유료 아이템으로 게임을 풍족하게 즐기면서 게임의 재미를 사전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임사와 유저 모두 나쁘지 않은 조건의 테스트입니다.

마비노기 듀얼을 살펴보면, 게임의 2차 테스트에는 '카드 거래'와 '1대1 대전'이 가능한 '소울링크' 기능이 처음 공개되고, 다른 유저가 등록해 둔 덱과 대전할 수 있는 '아레나' 모드 및 유저가 직접 구성한 덱으로 매일 도전 가능한 '데일리 미션' 등 1차 테스트 때보다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검증과 마비노기 듀얼이 가진 시스템을 가볍게 전달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카드를 얻고 이를 거래하면서 대결하는 게임의 주요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함으로 생각됩니다. 마비노기 듀얼은 기존 모바일 카드게임과 달리 카드를 획득이 중심이 아닌, 속성이나 방향성에 따라 자신에 맞는 덱을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게임이 다소 어려울 수 있고 접근성에서 허들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지난 테스트에서 마비노기 듀얼만이 가진 독특한 게임성을 어필하면서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카드 수집 게임은 밀리언아서나 큐라레 등을 통해 이제 유저들의 패턴과 한계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알려졌고, 과거 많은 모바일게임을 통해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파고들만한 재미가 있는 정통 듀얼 시스템의 가능성이 부각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과 평가를 보기 위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검전설 라이즈 오브 마나에서는 지난 테스트에서 보완한 게임의 완성도와 정식 서비스를 위한 서버 안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1차 CBT에서 공개 됐던 8개 대륙 및 '모험 모드', '던전'을 비롯해 게임의 엔드 콘텐츠로 꼽히는 '챌린지 모드'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죠. 보도 자료를 통해 고급 아이템과 희귀 아이템, 특정 시간에는 최대 500개의 정령석(유료 아이템)을 제공한다고 공개하며 유저들의 소비 패턴과 게임의 중반 플레이까지 검증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모바일게임들은 비공개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비공개테스트를 단순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마케팅의 역할 보다 게임성과 관련된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과 실용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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