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지난해 매출 웹보드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 받아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2-04 10:08


NHN엔터테인먼트가 전분기 대비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N엔터는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4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밝혔다. 우선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14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연간으로는 매출 555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484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웹보드 게임 사이트인 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엔터는 예상대로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2013년보다 매출액은 1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93.7% 줄어들었고, 순이익 규모도 49.3%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641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789억원, 순이익 9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게임의 경우 일본에서 '테라'의 채널링 전환 효과, 그리고 '에오스' 등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66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2',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의 호조에도 불구, 지난 3분기 매출을 견인했던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소폭 감소해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475억원을 나타냈다. 기타 매출은 4분기 중 신규 편입된 일본 테코러스와 PNP시큐어 등 연결 자회사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330억원을 달성했다.

게임 매출 중 PC온라인게임 비중은 58.4%, 모바일게임 비중은 41.6%로 점차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지역별 비중 역시 국내가 58.2%, 해외가 41.8%로 예년에 비해 해외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PC온라인과 모바일의 비중이 62.3% 대 37.7%을 나타냈으며, 국내와 해외 비중은 각각 60.2%와 39.8%를 기록했다.

NHN엔터는 "글로벌 사업의 본격적 전개와 '간편결제'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국가에서 구상중인 크로스보더 e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용하고, 웹툰 '코미코'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게임과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지난 4분기에 출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더소울', '드리프트걸즈' 등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상반기 중 20여개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 및 비게임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확충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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