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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15분간의 인터미션(중간 휴식), 멋진 아리아가 끝날 때마다 터지는 환호와 박수갈채…. 마치 실제로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 앉아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200년 전에 작곡했지만 굉장히 현대적이고, 유쾌하고, 흥겹기로 유명한 서곡을 비롯해 피가로가 자신을 소개하는 이 오페라의 간판 아리아 등이 첨단 기술을 타고 최고의 사운드로 거듭나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현재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다미아노 미키엘레토는 21세기 스타일의 무대와 의상으로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다양한 공간을 배치한 거대한 회전 세트를 쉬지않고 활용해 얽히고 설키는 요절복통 스타일인 이탈리아 전통 '코메디 델아르테'를 재치있게 재현했다.
오페라 상영 전과 휴식 시간에 작품 설명 및 가수들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되어서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된다. 한편, 콘텐숍/SDC코리아㈜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파리국립오페라, 영국국립오페라 12편의 작품들을 주요 도시의 롯데시네마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 상영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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