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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살인의뢰-베테랑 등 올상반기 웰메이드 스릴러 봇물, 관객의 선택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1-29 09:27



2015년 상반기. 한국형 스릴러 영화들이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면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살인의뢰'가 눈길을 끈다.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지금까지 연쇄 살인마를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들이 범인을 쫓는데 집중했다면 '살인의뢰'는 범인을 잡은 후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힌 연쇄 살인마 강천이 의문의 인물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동생을 잃은 형사 태수와 아내를 잃고 사라진 남자 승현, 그리고 죄책감은 커녕 피해자를 조롱하는 연쇄 살인마 강천이 얽히고 설키며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대립은 영화에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여기에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톱배우 임수정과 '대세' 유연석이 호흡을 맞춘 '은밀한 유혹'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인생을 바꿀만한 매력적인 제안에 흔들려 마카오 최고의 호화 요트에 승선하게 된 한 여자와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거래를 제안하는 한 남자가 만나 사랑과 욕망에 휩싸이게 되는 스릴러. '시크릿' '세븐 데이즈' 등 웰메이드 스릴러물을 만들어온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매혹적이면서도 강렬한 스릴러물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역시 기대감을 모으는 수작. 눈 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부당거래'로 2011년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류 감독과 황정민이 4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게다가 최근 '밀회'로 연기 호평을 받은 배우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정웅인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스릴러 장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감각적이고 빠른 이야기 전개, 치밀한 설정 등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각광 받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흥행 성적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위험 요소 또한 큰 것이 사실. 스토리의 짜임새가 조금만 허술해져도 매몰찬 외면을 받는 장르 역시 스릴러다. 한 영화 관계자는 "강렬한 캐릭터와 신선한 스토리,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한국형 스릴러 장르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스릴러, 액션스릴러, 로맨틱 스릴러 등 다양한 스릴러물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스릴러물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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