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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GSL과 스타리그, 누가 16강과 8강전 오를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1-26 18:14


백동준

박령우

'스타크래프트2'로 펼쳐지는 GSL과 스타리그의 상위권 진출자가 속속 가려지고 있다. 신예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조가 있는가 하면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주 열린 GSL과 스타리그에는 후자에 속했다.

지난 21일 열린 GSL 32강전 E조에선 한동안 부진을 보였던 원이삭이 우승후보인 조성주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감기몸살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조성주는 비록 원이삭에게 패했지만 김영일과 강현우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23일 열린 H조에선 지난해 GSL 시즌3 챔피언 출신인 이신형이 압도적인 실력차로 가볍게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민수는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저그 플레이어의 약세 속에서도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 스타2 스타리그'에선 챔피언 출신 3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죽음의 조' B조 대결서 김대엽과 이승현이 살아남은 반면 김준호와 김도우가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이승현은 첫 경기에서 김준호에게 패한 후 패자전에서 김도우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초반 저글링 러시로 가볍게 승리를 거둔 후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김준호를 상대로 역시 저글링 러시를 선보이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번주 28일과 30일에는 GSL G조와 D조의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G조의 경우 박령우 문성원 안상원 백동준이 나선다.

강력한 1위 후보인 박령우는 SK텔레콤 T1에서 차세대 저그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의 전략을 잘 파악해 독특한 병력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최근 프로리그에서 자주 기용되면서 경기력이 일취월장, 개인리그에서도 선전을 기대케 한다.

백동준은 지난 2013년 WCS GSL 시즌3와 시즌3 파이널을 차례로 우승하며 깜짝 부상했지만 이후 소속팀의 불안정으로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갤럭시에 합류, 안정감을 찾으면서 예전 실력을 다시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성원은 지난해 WCS 유럽 시즌1 준우승을 시작으로 시즌3 우승 등 유럽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후 올 시즌 한국 지역으로 복귀했다. 아무래도 유럽 지역은 경쟁이나 실력면에서 한국보다 떨어졌던 곳. 따라서 얼만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에 열리는 D조에는 전태양 최지성 조중혁 최용화가 나선다. 이름값 면에선 전태양과 최지성이 앞서지만 최근 기량 면에선 최용화와 조중혁이 한발 앞선다. 최용화는 초반 빌드가 강점으로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소속팀 MVP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중혁은 이전 소속팀에서도 특유의 동시 견제 플레이는 물론 안정적인 운영으로 완성형 테란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SKT로 이적하면서 테란의 주요 축으로 떠올랐다. 반면 전태양은 최근 기량이 정체중이고 최지성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많은 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였지만 국내 복귀 이후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29일 열리는 스타리그 16강 C조에는 백동준 고병재 이병렬 김명식이 맞붙는다. 백동준은 GSL과 스타리그 본선에서 모두 뛰고 있지만 이번주에 두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감이다. 이병렬은 지난 GSL 32강전에서 정명훈을 탈락시키며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주 프로리그에서 김준호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어 8강 진출까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김명식은 병력 운영이 뛰어났으나 최근 프로리그 전적이 1승4패로 저조한 상태이고, 고병재는 메카닉 병력 운용이 강하지만 병력 컨트롤이 세밀하지 못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GSL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서울 강남구 곰eXP스튜디오에서, 그리고 스타리그는 매주 목요일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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