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킬미힐미 측에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하이드 지킬, 나' 측 반응은?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22 18:42



이충호 킬미힐미

이충호 킬미힐미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가 한국 만화가 협회 회장 이충호 작가의 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22일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는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이충호 작가 글과 관련해 "금일 오전 이충호 원작자의 개인 SNS에 게재된 개인적인 입장과 관련된 글을 접했다"며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미 '하이드 지킬, 나' 방송이 시작됐다"며 "'킬미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작사는 또한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며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이충호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충호 작가는 20일에도 두 드라마의 소재로 쓰인 '다중인격'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링크하며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MBC '킬미, 힐미'에서 지성은 해리성 인격장애가 있는 차도현 역을, SBS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은 이중인격인 구서진 역으로 등장해 소재적인 측면에서 겹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


이에 '킬미 힐미'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 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며 "'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 전 터 대본 1,2부를 탈고한 작품이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이충호 작가의 킬미힐미 관련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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