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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늘의 연애' 이승기의 첫 스크린 첫 도전 "잠도 잘 안오던데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1-22 09:23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쯤되면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스크린 첫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승기. 가요 예능 드라마를 평정한 후 입성하는 첫 영화에서도 테이프를 깔끔하게 끊었다. 이승기가 주연을 맡은 '오늘의 연애'는 지난 19일까지 106만여명을 모으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장르에서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이승기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 내가 뭘하더라도 잠을 못자는 스타일은 아닌데 예매율 풀리기 전날 밤은 정말 잠이 안오더라"며 "예매율이 1등이 나와서 좋았는데 또 오프닝스코어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못잤다. 오프닝 스코어가 잘 나와서 좋았는데 또 첫 주말을 봐야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승기에게 영화는 새로운 도전만은 아니다. "늘 하고 싶었어요. 물리적인 시간때문에 못했던 것이 크죠. 예능이나 앨범, 드라마 스케줄이 계속 있었거든요. 예능을 그만두고 난 후에 시간이 생기면서 '오늘의 연애'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SBS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서 어느 정도 맛을 본 로맨틱 코미디. "그 작품 이후에 '로코'에 대한 갈증이 좀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을 좀 하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너무 괜찮더라고요. 게다가 '너는 내운명' 박진표 감독이시잖아요. 바로 잡았죠."

영화관계자들 시선에 배우 이승기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느냐 또한 관심거리. "브라운관에서 처음 넘어왔으니 '얼마나 잘되려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시선이 부담이 되기도 했죠. 저는 영화 관계자 분들에게도 이쁨 많이 받고 싶어요.(웃음)"

'오늘의 연애' 속 준수는 18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보는 캐릭터다. "비 현실적인 순애보였으면 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요즘 18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 드물잖아요. 그런데 준수는 한눈도 팔고 다른데 올인도 해보고 하니까 현실적으로 느껴졌죠."

호흡을 맞춘 문채원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친해졌다. "사실 '찬란한 유산' 때는 자주 볼 일이 없었어요. 28부작이었는데 초반 3부 빼곤 거의 못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해지지는 못했죠. 이번 영화를 할 때는 많이 친해졌어요. 동갑내기라 더 편한 친구가 됐어요."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능력이 많아 더 바쁜 만능 배우 이승기. 잠깐의 짬이 누구보다 소중할 것 같다. 무엇을 하면서 소일할까. "쉴 때는 남들과 똑같아요. 운동도 많이 하고 음악도 많이 듣고 영화도 보고 그렇죠. (이)서진이형과 는 술친구예요. 저는 맛집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데 서진이 형은 아무데나 가자는 주의죠. 그런데 가는데마다 맛집이더라고요. 소주는 잘 못 마시고 독주를 좋아해요. 어차피 취하려고 마시는 건데….(웃음) 기분좋게 알딸딸해질 때까지 마시는걸 좋아하죠. 어렸을 때는 일이 10시 11시에 끝나도 12시에도 친구들과 만나서 놀았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피곤하더라고요. 지금은 9시만 넘으면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요.(웃음)"

영화는 이승기가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관객들이 나에게서 보고 싶은 것을 하고 싶죠. 이승기를 잘 써먹어줄 수 있는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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