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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안젤리나 졸리, 러셀 크로우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들의 공통점은 톱배우라는 것 말고도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연기와 함께 감독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이 여느 감독의 연출작 못지 않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아니 배우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허삼관'도 그렇다.
실제로 영화 속 허삼관의 고향 공주의 마을은 춥고 배고픈 시절이지만 왠지 따뜻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한국전쟁 직후라 춥고 배고픈 시절이지만 기댈 수 있는 낭만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미술적으로 극화시켰던 부분이 컸어요. 개천에서 아이들이 놀고 빨래하는 장면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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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감독 하정우의 두번째 연출작이 완성됐다. "처음 작품 '롤러코스터'는 워낙 저예산 영화에다 예술영화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이지만 '허삼관'은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했어요. 스태프 인원도 많고 더 꼼꼼하고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했죠." 하지만 본인은 감독 하정우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신인감독으로서 두번째 작품일 뿐이죠. 경력을 더 쌓으면서 내 것을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고요." 그래서 하정우 감독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