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원아 폭행' 인천 K 어린이집, '95점↑'에 평가인증 획득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원아를 폭행한 사실 드러난 인천 K 어린이집이 지난해 평가인증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는 해당 어린이집 관할 인천 연수구 등의 말을 인용,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한국보육진흥원 실사 결과 95.36점의 점수로 평가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평가인증 기준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이다.

평가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이 어린이집의 유효기간은 2017년 6월 14일까지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평가인증이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이라고 하면 부모의 신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평가인증을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인증 항목은 총정원 준수, 회계서류 구비, 안전사고보험 가입, 보육실 설치, 행정처분 전력 등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8월 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안전시설, 회계 관련 내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33·여)씨가 자신의 딸 B(4)양을 때렸다는 신고를 B양 부모로부터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 동영상은 충격적이다. A씨는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B양이 김치를 남긴 것을 봤다.

A씨는 남은 음식을 먹게 했고, B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강하게 한차례 내리쳤다. B양은 그 충격으로 공중에 붕 뜨며 바닥에 강하게 쓰러졌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무릎을 꿇고 숟가락과 바닥에 있는 음식을 치웠다. A씨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원생 10여 명은 교실 한 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보육교사의 폭행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 어린이가 김치를 안 먹고 남기자 이를 훈육한다며 폭행한 걸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14일 보육교사에 대해 아동학대 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