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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A양이 B씨 앞에 겁먹은 듯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B씨는 A양이 음식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머리를 힘껏 내리쳤고, A양은 구석에 내동댕이쳐졌다. 충격을 못 이기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A양은 B씨가 자리를 떠나고서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아냈다.
또 A양의 또래로 보이는 원생 10여 명은 친구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교실 한 쪽에 무릎 꿇고 앉아 겁먹은 채 지켜보고 있다.
B씨는 지난 12일 경찰 조사에서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훈육하려고 했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이게 한두 번이 아닌 거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안 가려고 한다. 입구에서 울먹거린다"며 추가 폭행을 추측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B씨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장 역시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A양은 경찰의 협조로 아동심리치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