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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지 못한 곳, 누구도 가지 않을 길. 넷마블은 늘 최초이자 최고를 향해 도전해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1월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13일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온라인게임 액션 MMORPG '엘로아'와 전략액션 '파이러츠:트레저헌터'를 선보이면서 가장 먼저 던진 메시지다. 최근 몇 년간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성공작을 낸 회사이자, 텐센트로부터 5,300억 원이란 어마어마한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시장에서 개발, 퍼블리싱, 마케팅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배수의 진'이란 과감한 단어까지 사용한 13일 넷마블게임즈의 2015년 라인업 발표는 성공을 향한 회사의 의지가 드러난 행사였다. 2014년 공개된 '엘로아'와 ''파이러츠:트레저헌터'는 넷마블과 시장의 예상 보다 다소 늦게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엘로아는 1월 20일, '파이러츠:트레저헌터'는 2월에 공개서비스가 진행된다.
당초 두 개의 온라인게임은 2014년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었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는 조금 더 신중하게 서비스 에 대해 접근했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시기적인 특성 보다 완성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기에, 일정을 과감하게 늦춰가면서까지 게임의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했다.
결과적으로 두 게임은 서비스 시기가 늦춰졌지만 보다 방대한 콘텐츠와 완성도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리버스월드까지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랭크된 모바일게임을 4종이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작의 마케팅적 부분에도 관심이 모였으나, 온라인게임은 콘텐츠와 볼륨, 그리고 완성도가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넷마블은 무엇보다 이 부분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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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초기 태세변환으로 신선한 재미를 어필해온 액션 MMORPG '엘로아'는 오픈베타를 앞두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변신하는 '엘리트로드' 신규 레이드 '약탈자의 소굴' 12:12의 AOS 방식의 대규모 전투 '명예의 격전지' 등 새로운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에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조작방식과 동선은 새롭게 수정, 보완했다. 특히, 엘리트로드는 게임의 전투의 재미를 높여줄 콘텐츠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보다 높은 데미지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유저들의 도전 의식과 전투의 손맛 등 액션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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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러츠 역시 전투와 밸런스, 모드 등 게임의 근간이 될 수 콘텐츠들을 추가하면서 콘텐츠를 추가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히 캐릭터를 추가하는 것이 아닌', 초보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AI 모드와 튜토리얼 강화, 신규 랭크전, 아이템의 변화, 매칭 시스템 변화 등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게임의 탄탄함을 갖췄다.
과거 게임이 공개되었을 때 특징으로 언급되던 배와 다양한 오브젝트를 강화했고, 토템의 개념을 추가해 전략적 힘 싸움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유저들이 단순히 치고받는데 그치지 않고 협력과 협동하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승리의 쾌감을 얻게 하겠다는 개발사와 넷마블게임즈의 방향성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여기에 지도를 뺏고 뺏기는 쟁탈전을 추가해 유저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게임의 룰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넷마블게임즈는 단순히 2종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어떤 요소를 즐겁게 즐기고 관심을 가지는지를 파악해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Q&A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성공 이면에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있었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신작의 서비스 준비 과정에는 최근 모바일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의 관심사와 직관성,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반응들을 고려했다. 다양한 게임의 서비스했던 노하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서비스 방향성과 완성도를 갖춰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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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바일게임의 성공으로 넷마블게임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로 온라인 신작들을 포장한 것이 아닌, 게임의 콘텐츠를 갖추며 내실을 쌓아온 모습은 다른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스스로 갖춰나가고 증명하는 셈이다. 이처럼 엘로아와 파이러츠는 게임이 가진 독특한 재미 요소로 성공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월 20일 엘로아를 시작으로 2월로 예정하고 있는 파이러츠:트레저헌터까지, 배수의 진을 친 넷마블게임즈의 온라인게임 사업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