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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섭외 어떻게 되어가나? 김건모-이소라는 출연 고사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5:53 | 최종수정 2015-01-09 05:42


김건모. 사진제공=MBC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3가 이달 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출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가수'는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임재범을 비롯해 김범수, 박정현, 김현우 등을 스타로 만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이 끝나고 나면 '나가수' 출연진이 부른 노래들이 각종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을 싹쓸이 하는 등 일주일마다 가요계는 '나가수'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다.

'나가수'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출연 가수들이 보여준 스페셜한 무대 때문이었다. 그런 만큼 '나가수' 시즌3를 통해서는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에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나가수'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수인 김건모가 최근 시즌3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모는 지난 2011년에 방송된 '나가수' 시즌 1에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며 립스틱을 입술에 두껍게 바르는 코믹 퍼포먼스로 감점을 받으며 경연 탈락자가 됐다. 이에 김건모의 초반 탈락에 당황한 제작진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는 가수에게는 재도전 기회를 준다는 룰을 임시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고 결국 김건모와 김영희 PD는 사퇴를 결정했다.

불명예 스럽게 '나가수'를 떠나야 했던 김건모는 이듬해 방송된 '나가수2'에 다시 합류했다. 김건모는 김영희 PD의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나가수2'에 합류해, 초반부터 진지하고 빼어난 가창력으로 명예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료 가수의 사정으로 경연 일정이 갑작스럽게 앞당겨지며, 자신의 공연 스케줄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김건모는 결국 자진 하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쯤되면 김건모에게 '나가수'는 결코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가수' 측은 시즌3를 제작함에 있어 다시 한번 김건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건모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해서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만큼 방송의 흥행에 있어서는 보증수표이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당연히 탐이 날 수 밖에 없는 카드다.

'나가수' 제작진은 김건모가 이미 시즌1과 2에서 치열한 경연에 참여했던 시즌 3에서는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섭외를 했다.


하지만 김건모는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건모 측의 한 관계자는 "'나가수' 출연은 가수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분명하다. 그런만큼 김건모는 후배들에게 그 기회를 주기 위해 경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심사위원의 경우 아직은 다른 가수의 노래를 평가할 위치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는 당분간 새 앨범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새 앨범을 내 놓을 것인만큼 그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가수' 대표 주자인 김건모가 출연을 고사한 가운데 '나가수'의 안방마님인 이소라 역시 시즌3에는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1에서 MC를 맡아 '나가수'가 조기에 많은 사랑을 받는데 일조를 했던 이소라는 이번 시즌3에서도 MC를 맡아 달라는 섭외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MC 자리를 맡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제작진에도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가수3'가 섭외에 있어 애를 먹고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퍼지고 있는게 사실. 하지만 한 가요 관계자는 "'나가수' 출연을 바라는 가수들은 많다. 다만 임재범 처럼 '나가수'의 인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거물급을 찾는게 쉽지 않을 뿐이다"며 "그럼에도 '나가수'가 갖고 있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음을 아는 만큼, 몇몇 거물급 가수들은 출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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