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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3가 이달 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출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가수'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수인 김건모가 최근 시즌3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모는 지난 2011년에 방송된 '나가수' 시즌 1에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며 립스틱을 입술에 두껍게 바르는 코믹 퍼포먼스로 감점을 받으며 경연 탈락자가 됐다. 이에 김건모의 초반 탈락에 당황한 제작진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는 가수에게는 재도전 기회를 준다는 룰을 임시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고 결국 김건모와 김영희 PD는 사퇴를 결정했다.
이쯤되면 김건모에게 '나가수'는 결코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가수' 측은 시즌3를 제작함에 있어 다시 한번 김건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건모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해서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만큼 방송의 흥행에 있어서는 보증수표이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당연히 탐이 날 수 밖에 없는 카드다.
'나가수' 제작진은 김건모가 이미 시즌1과 2에서 치열한 경연에 참여했던 시즌 3에서는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섭외를 했다.
하지만 김건모는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건모 측의 한 관계자는 "'나가수' 출연은 가수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분명하다. 그런만큼 김건모는 후배들에게 그 기회를 주기 위해 경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심사위원의 경우 아직은 다른 가수의 노래를 평가할 위치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는 당분간 새 앨범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새 앨범을 내 놓을 것인만큼 그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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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나가수3'가 섭외에 있어 애를 먹고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퍼지고 있는게 사실. 하지만 한 가요 관계자는 "'나가수' 출연을 바라는 가수들은 많다. 다만 임재범 처럼 '나가수'의 인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거물급을 찾는게 쉽지 않을 뿐이다"며 "그럼에도 '나가수'가 갖고 있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음을 아는 만큼, 몇몇 거물급 가수들은 출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