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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영웅' 개발사 썸에이지 최대 주주로 등극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6:11



최근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 또 다시 빅딜을 성사시켰다.

네시삼십삼분은 8일 콜라보레이션 타이틀인 '영웅 for Kakao' 개발사 썸에이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1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네시삼십삼분이 지난해 11월 밝힌 '10X10X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가 마음 놓고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영웅 for Kakao'의 지속적 업데이트와 글로벌 서비스에 전념하고 네시삼십삼분은 썸에이지의 글로벌 진출과 상장을 돕기로 했다.

'10X10X10' 프로젝트는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키고,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생태계 활성화 프로젝트다. 퍼블리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소싱해 국내 성공뿐 아니라 텐센트-라인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개발사를 상장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썸에이지는 '서든어택'과 '데카론' '하운즈' 등을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거장 백승훈 대표와 그 개발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11월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영웅 for Kakao'를 출시해 28일만에 누적 매출 100억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는 "개발사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백승훈 대표가 썸에이지의 경영과 개발 총 책임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썸에이지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라보레이션은 네시삼십삼분이 내세우는 독특한 사업 모델로 단순한 개발-유통사의 관계를 떠나 마치 한 회사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협업 시스템이다. 이중 첫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for Kakao'는 출시 후 약 6개월간 약 500만 다운로드, 10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액션스퀘어 역시 개발은 김재영 대표가 담당하고 있지만, 대주주는 네시삼십삼분 권준모 의장이기 때문에 썸에이지와 사실상 비슷한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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