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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연출가 김효경씨, 7일 별세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0:09


◇7일 타계한 뮤지컬 연출가 김효경씨. 사진제공=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 연출가 김효경씨가 7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동국대 연영과를 졸업한 고인은 지난 1975년 '햄릿' 연출을 시작으로 '애니'(1985), '피가로의 결혼'(1988), '강강술래'(1992), '심청전'(1994) 등 40여 년간 뮤지컬과 연극, 창극, 오페라, 무용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100편 이상을 연출했다. 1994년 국립극장이 주관한 '올해의 좋은 연출가상'을 비롯해 2010년 근정포장, 2011년 한국문화산업대상 국가브랜드위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뮤지컬 버전인 '투란도(投蘭圖)'를 연출해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열정적인 무대 연출 외에도 고인은 서울예전(현 서울예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제자 배우들이 꼽는 '가장 존경하는 스승' 중 한 명이었다. 기본기와 원칙을 강조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는 이제 '공연계의 전설'로 남게 됐다.

고인은 2013년 1월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재직해왔다. 제자들과 함께 성교육 뮤지컬 '그날 이후'를 기획, 연출하여,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강남경찰서, 대진고 등 전국 고등학교 12곳에서 공연했으며, 투병 중에도 오는 3월 공연을 목표로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동문극단인 '싹씨어터'와 함께 연극 '메디아'를 준비해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02-3410-3151), 발인은 10일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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