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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14억 돌파하며 2014년 상금랭킹 1위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1-06 17:25


◇2014년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이세돌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세돌 9단이 상금 14억을 돌파하며 2014년 상금왕에 등극했다.

이 9단은 지난해 9월 막을 내린 구리(古力) 9단과의 10번기에서 승리하며 500만 위안(약 8억 90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렛츠런파크(Let's Run PARK)배 초대 우승 등 4관왕(제26회 TV바둑아시아 · 제32기 KBS바둑왕전 · 제15기 맥심커피배)에 오르며 14억 1000만 원을 벌어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연간 최다 획득 상금 신기록은 2001년 이창호 9단이 벌어들인 10억 2000만 원이었다. 이세돌 9단은 13년 만에 10억을 넘어선 것은 물론 국내 기사로는 처음으로 상금 14억을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웠다.

세계 기록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 2013년 획득한 1억 6461만 3,000엔(円)이며, 1996년 조치훈 9단은 1억 3,367만 2,000엔의 상금 수입을 올린 바 있다. 현재 환율로만 계산하면 이세돌 9단의 지난해 상금 수입은 세계 2위 기록이다.

한편 2014년 상금랭킹 2위는 2014년 MVP 김지석 9단이 차지했다. 김 9단은 2014 삼성화재배와 제19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고,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에서 한국의 2연패에 기여하면서 5억 6000만 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김 9단이 5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한 것은 입단 후 처음이다.

2013년 8억 2800만 여원으로 상금왕에 오른 박정환 9단은 3억 이상 준 4억 9300만 여원의 수입으로 3위에 올랐고, 최철한 9단이 2억 7000만 여원, 강동윤 9단이 2억 5,400만 여원으로 각각 상금랭킹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제 10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에서 우승한 나현 5단이 2억 700여만 원으로 6위에 랭크됐고, 7위 박영훈 9단이 2억 500여만 원, 8위 조한승 9단이 1억 4,300여만 원, 9위 김승재 6단 1억 1,900여만 원, 10위 이지현 4단이 1억 640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한 제5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정상에 서며 세계바둑 여왕에 오른 최정 5단이 토종 여류기사로는 처음으로 연간상금 1억원을 돌파한 1억 325만원으로 상금랭킹 11위에 올랐으며 12위 변상일 3단이 1억 300여만 원, 13위 이창호 9단이 1억 130여만 원으로 억대 수입을 기록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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