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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키아누 리브스에 러셀 크로우까지, 연초 美톱스타들 내한하는 이유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1-05 05:31



할리우드 스타들이 올해도 한국을 많이 찾을 예정이다. 한국 영화시장이 아시아 전역의 '테스트 베드'적 성격을 띄면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진 결과다.

이미 내한을 확정한 할리우드 스타도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날 입국한 리브스는 8일과 9일 이틀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의 언론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내한은 그의 새 영화 '존 윅'의 홍보차 결정된 것.

리브스는 8일 언론 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와 대규모 특별 시사회 무대인사, 9일에 방송출연 등의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는 리브스는 '존 윅'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리브스는 '매트릭스'를 통해 인정 받은 특유의 현란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통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글래디에이터'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도 첫 내한을 결정했다. 그는 '워터 디바이너'라는 신작으로 한국에 온다. 크로우는 오는 18일 내한해 20일까지 2박3일간 기자회견 레드카펫 무대인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워터 디바이너'는 '노아' '레미제라블' 등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신뢰감을 안겨주는 크로우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을 맡은 영화로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이 작품은 전쟁으로 세 아들을 잃은 주인공 '코너'가 사라진 아들들의 행방을 찾아 낯선 땅 콘스탄티노플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이자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신뢰와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우가 이번 내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도 돈 홀 감독과 프로듀서 로이 콘리도 오는 14일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 인터뷰 등 홍보 일정에 참여한다.



이같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초부터 한국을 찾는 것은 역시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난 해 한국은 네 작품이나 1000만 관객이 들었고 그 중 두 작품이 할리우드 것이었다. '겨울왕국'과 '인터스텔라'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중국 시장이 우리보다 몇배는 크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아의 '테스트 베드'적 성격까지 강하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들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일이 늘어났다. '엑소더스'는 북미 지역보다 일주일 빨리 한국에서 개봉했고 이 외에도 지난 해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트랜스포머4 : 사라진 시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여러 편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했다.

반대로 제니퍼 로렌스는 내한을 결정했다 전격 취소하며 관객들의 외면을 받은 경우다. 로렌스는 당초 지난 해 11월 4일 내한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취소했다. 로렌스 뿐만 아니라 조시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모두 한국행을 취소하며 영화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개봉한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은 85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유독 '헝거게임' 시리즈가 한국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로렌스의 내한 취소가 흥행 참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할리우드 톱배우이자 제작자 겸 감독인 브래드 피트는 지난 해 11월 내한해 "한국 영화의 시장은 무시할 수 없다. 경제적인 성장이나 영화 음악 시장이 독창적으로 잘 성장했다. 세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한국 시장이 할리우드에서도 중요하게 평가받는 만큼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도 더 잦아 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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