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남다른 부모에 마음고생 심한 MC그리, turn up!"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12-30 11:12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MC그리 turn up

공황장애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구라가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구라는 "고맙다. 상 받으니 좋다. 나에게 방송계 선배이면서도 공황장애 쪽으로 대선배인 이경규에게 상담 문자를 보냈더니 '제일 중요한 게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라'라는 거였다"며 "MBC에서 오랜 시간 같이 하는 '세바퀴' '라디오스타'. 나한테는 방송이 아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방송하는 동안 모든 고민 잊을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피곤한 연예인 둬서 항상 수습하느라 바쁜 소속사 식구들도 고맙다"며 방송 제작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구라는 "어머니가 39년생이시다. 크게 호강시켜드리는 것도 아닌데 저를 위해서 종교도 없으신 분이 뒤늦게 기독교로 종교를 가지셔서 항상 절 위해 기도하신다. 하늘에서 아버님도 저 때문에 편히 쉬지 못하실 것 같다"며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남다른 부모를 둬서 마음고생 심한 우리 동현이. aka MC 그리. 턴 업!(Turn Up) 오케이?"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구라는 "인터넷상에 나의 팬클럽 생긴 지 15년 됐다. 초창기에는 회원들이 나보다 더 과격하고 거칠었는데 지금은 나이 먹고 사회생활 열심히 하면서 가정 꾸리고 있다. 맨날 나에게 초심 잃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너희들이 잃었다"며 특유의 독설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여곡절 속에 그나마 작은 깨달음이 있다면 항상 겸손하고 방송은 나의 효용가치에 맞게 나의 방식대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MC그리 turn up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MC그리 turn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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