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비판 논란, 윤제균 감독 이야기 들어보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29 14:41



허지웅 '국제시장' 언급, 윤제균 감독 이야기 들어보니…

허지웅 '국제시장' 언급, 윤제균 감독 이야기 들어보니…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방송인 겸 평론가 허지웅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제균 감독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윤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단계에선 영화 속보다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현대사를 조사하면서 정말 많은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 있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아픈 상처가 많은지 몰랐다"고 전하며, "정말 더 많은 일을 다 넣고 싶었지만 두 시간이란 시간 안에 모든 사건을 넣어야 했다. 결국 6.25, 파독광부-간호사, 베트남 전쟁 등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허지웅은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긴 바 있다. 허지웅은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루어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코어에 따라 우리가 과연 얼마나 괴물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나눌 이야기가 많아지겠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진중권·허지웅·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허지웅은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면서,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가 했다.

하지만 허지웅의 발언 이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분석하면서 허지웅이 이 영화에 대해 '토 나오는 영화'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을 자막과 함께 전해 자신의 의도와 다른 보도에 큰 분노를 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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