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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을 두고 자신이 "'토 나오는 영화'라고 발언했다"는 한 방송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허지웅은 앞서 25일 게재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를 두고 TV조선은 27일 시사 프로그램 '이봉규의 정치 옥타곤'에서 '좌파 논객 말말말'이란 자막으로 허지웅이 "'국제시장' 토 나오는 영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래도 논란이 계속되자 허지웅은 27일 새벽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씨는 "불행한 승냥이들 이론. 하루종일 넷을 떠돌며 타인이 자신보다 위선적이라 외친다. 좌절하고 무능한 자신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타인은 그런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에 급기야 난독과 행패로 중무장한 광인이 된다. 기도합시다"라고 일부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아버지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지난 17일 개봉 이후 44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