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2014년 겨울방학 시즌에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RPG 3종을 집중배치하며 2015년 게임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넥슨의 고민도 신작 RPG에 맞춰져 있다.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가 사랑받고 있고 장수 RPG 시리즈가 가지는 장점도 많지만 신작 RPG가 보여주는 폭발력과 효과는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매년 넥슨은 꾸준히 신작들을 준비해 왔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유지한 게임은 부족했다. 하지만 2015년은 분위기가 다르다. 벌써부터 유저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는 수준으로 '빨리 게임을 즐기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넥슨이 이번 지스타2014에서 게임 시연존을 최대한 줄이고 영상을 위주로 행사를 꾸민 이유도 겨울방학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테스트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연 버전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개발에 매진해 제대로 된 테스트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
게임의 정식 서비스는 23일 시작된 클로저스 하나이지만 메이플스토리2,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수백억의 개발비와 수많은 개발인원이 투입된 대작 MMORPG로 손꼽히는 게임들이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빡빡한 일정으로 테스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넥슨은 이번 겨울방학 시즌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2와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 수준이다. 메이플스토리2의 경우는 지난 알파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경쟁을 펼쳤고, 결과물 역시 뛰어났다.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은 게임을 조금이라도 체험해보기 위해 테스트 계정 구하기에 열을 올렸다.
메이플스토리2는 단순히 게임을 3D로 바꾼 것이 아닌, 큐브 개념을 도입해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미니게임,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유저들이 호평을 보내기에 충분했고 알파테스트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까지 보여줬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가진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은 게임이다. 김학규 대표는 과거 라그나로크로 리니지와 함께 온라인게임 1세대를 이끈 인물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김학규 대표가 과거의 감성을 담아 2D 정통 판타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3D로 획일화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제대로 된 2D 게임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은 라그나로크와 세계관 등의 직접적 연관성은 없지만 분위기, 캐릭터, 전직 시스템 등은 향수를 불러올만하다.
|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넥슨이 겨울 방학 시즌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겨울방학 시즌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에 주력해 왔는데, 올해는 신작의 비중을 높이며 여느 시즌과 다른 마음으로 넥슨이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대작으로 손꼽히는 기대작들은 분산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1월에 2개의 게임을 테스트하는 강수를 두며 최근 잠잠하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넥슨이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