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감독상,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 받았을때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10:40


'명량'

영화 '명량'이 청룡영화제에서 최다 관객상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명량'은 최다관객상과 더불어 감독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2007년에 청룡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었다. 당시 나에게 '당신 앞으로 감독상 받을거야'라고 하셨었다"라고 운을뗐다.

이어 그는 "'명량'은 어떤 영화보다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끝까지 음악상 못 받은 우리 음악 감독, 그리고 우리 식구들, 병원에 누워있는 우리 대표, 의상과 기타 미술 담당한 식구들.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무사히, 그리고 정말 한국영화에 기여하기를 누구보다 기원했던 것을 감독인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역사, 우리 광화문의 딱딱한 동상으로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님을 지금 이 시대에 불러내야 한다는,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잘 불러내고 대한민국 관객분들에게 자긍심으로 다가갈 수 있게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감독 개인적인 부담감이 무척 컸다. 청룡에서 감독으로서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한한 영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이제는 해외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가 꿈의 공장을 넘어서서 이제는 현실을 치유하는, 그 환영 같은 현실을 영화의 환영으로 치유하는 그런 시대인 것 같다. 이런 의미 있는 관객들, 의미와 재미를 함께 찾는 대한민국 관객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대한민국에서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고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과 떨림을 갖는다. 감사하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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