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PD, "PPL 없이 드라마 제작할 수 있는 날 왔으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14:49


사진제공=tvN

김원석PD가 '미생'의 PPL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tvN 8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미생'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작가의 공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원석PD는 "작품이 훼손되는 걸 원치 않아서 PPL을 다 뒤로 미뤄놨었다. 우리나라에서 PPL을 안하고, 혹은 자연스럽게 하고 16부작, 20부작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미생'은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수의 PPL이 들어가 있다. 초반에는 많이 없어서 눈치 못챘을 수 있다. 그래서 눈치 못채는 PPL이란 말은 낯뜨겁다. 누구라도 우리나라 연출자는 PPL을 드라마에 잘 녹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나중에는 몇몇 장면에서 좀 실수한 게 있다. 그게 과하게 보여질 수 있었다. 뼈저리더라. 그런 면에서 PPL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미생'은 바둑 꿈나무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뒤 낙하산으로 종합상사에 입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과 인간관계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지난 18화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8%를 돌파,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생'은 19일과 2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19화, 20화를 끝으로 종영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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