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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래원 조재현 '펀치'로 설욕할 수 있을까?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08:34


탤런트 조재현, 김아중, 김래원이 11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드라마 '펀치'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박정환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을 그린 드라마로 김아중이 박정환(김래원)의 전 부인이자 강직한 서울지검 검사 신하경 역을, 배우 조재현이 부패와 비리의 온상인 검찰총장 이태준 역을 연기한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2.11/

SBS가 승부수를 띄웠다. 박경수 작가와 조재현, 김래원 카드다.

지난 10일 초라하게 막을 내린 '비밀의 문' 후속으로 오는 15일부터 '펀치'가 방송된다. 한석규 이제훈이라는 빅 카드에도 MBC '오만과 편견'에 밀렸던 SBS가 김래원 조재현 카드를 내세운 '펀치'로 설욕할 수 있을까

1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는 '펀치'의 주연 배우들과 이명우 PD가 함께 했다. 이 PD는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서지혜 등 여기 캐스팅 된 배우들을 아주 어렵게 모신 것"이라며 "캐스팅에 공을 들인 만큼 촬영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 행복감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리곤 "검사의 이야기라고 보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다. 정의롭게 약자 편에 서기로 했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고, 세상의 풍파에 시달리면서 힘을 쫓고 권력을 ?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안에서 우리들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지를 고민해보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천일의 약속' 이후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김래원은 떨리는 심정을 토로했다. "영화 촬영을 해오다가 드라마 촬영으로 넘어오게 돼 걱정도 많았다. 검사 역할도 처음이라 걱정 됐는데 현장에서 감독이 잘 이끌어줬다." 이어 "이명우 감독의 작품도 재밌게 봤고, 개인적으로는 박경수 작가 팬이다. 작품을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었다"며 제작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조재현 역시 "박 작가가 쓴 '추적자'라는 드라마 대본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방송을 봤는데 '왜 나한테 연락이 안 왔을까'라고 굉장히 의아했다"며 웃었다. 그리곤 "박 작가가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다른 작가들과 다르더라. 거기서 오는 묘한 재미가 있다. 이 드라마가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다룬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면에서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재현은 제작진 뿐 아니라 김래원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조재현은 12년 전 MBC '눈사람'으로 호흡을 맞췄던 때를 기억하며 "혹시 내가 아는 김래원이 변했을까봐 걱정도 됐다. 선배로서 걱정됐는데 연기에 임하는 태도나 현장 자세가 변하지 않을 것을 보고 '내가 봤던 김래원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김래원 역시 "그때는 내가 서브 주·조연이었는데, 이번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연기적으로 붙게 됐다. 내가 감히 선배께 연기적으로 도전하고 싶어 10년 만에 뵙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응수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내는 작품. '추적자', '황금의 제국'로 묵직한 인간사를 담아낸 박경수 작가의 작품으로 편성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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