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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에네스 카야
'한밤'이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폭로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글에서 장미윤 씨는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습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힘든 고통일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잘못들을 용서하고 더 잘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남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미윤 씨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과잉 취재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장미윤 씨는 "하지만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던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이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또 고통스럽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주에 이어 2주간 에네스카야의 사건을 다루며 인터뷰를 진행한 SBS '한밤의 TV연예'를 언급하며 제작진이 오후 10시에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옆집 이웃에 인터뷰를 진행하며 심지어 에네스 카야와의 인터뷰는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했다고 밝혔다.
장미윤 씨는 "지금 우리 애기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혹시 누군가가 집을 들여다보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데, 숨어 있어야 하는 마음을 아시는 분 계실까요. 집에는 애기와 저 둘 뿐이었고, 저는 애기를 안고 계속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옆집 사람까지 찾아간 이후로 저희는 동네에 민폐 주민이 됐습니다. 이미 제 얼굴은 방송에서 공개돼 다시 외출을 하기도 두렵습니다. 지난주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라며 "오직 시청률을 위해서인가요? 저희 가족 모두를 한국에서 쫓아낸 다음에야 멈추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이혼녀가 되고, 애기가 아빠없이 자란 뒤에 멈추실건가요? '한밤'에는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제게는 가족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발 부탁드리는겁니다. 카메라는 무섭구요. 모르는 사람이 집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건 더 무섭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부인의 글이 공개된 이후 에네스 카야와 그의 가족들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 아니냐며 '한밤'의 해당 사건 취재 행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SBS '한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에네스 카야와 사귀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을 인터뷰했다.
이 여성은 불과 두 달 전까지 에네스 카야와 연인 관계였다고 밝히며 "연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 잠자리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는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총각행세 한 적 없다. 그 사람들이 뭘 바라고 뭘 보고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혼 전부터 알던 사람이었고 문자를 주고받은 것뿐이다. 나머지 부분들도 나는 그냥 법으로 하겠다. 더 이상 이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