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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은 엑소의 '중독'이었다.
김동률, 지오디, 토이, 서태지, 이승환, 이선희, 이소라, 이적 등 선배 가수들의 신보도 음반 판매 순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음반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동률의 '동행'과 지오디(god)의 정규 8집 'Chapter 8', 토이(Toy) 7집 '다카포(Da Capo)'가 각각 2위와 3위, 5위를 차지했으며, 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와 이승환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는 나란히 9위와 10위에 오르는 등 실력파 가수들의 컴백은 디지털 음원 시장 성장에 비해 위축되어 있는 음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음반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문화를 이끄는 파워 구매층인 30대 여성이었다. 2014년은 기존 음반 강자인 아이돌의 여전한 인기 속에서, 30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90년대 가수들의 음반이 대거 출시되며 30대 여성(18.8%)의 지갑을 열게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요 장르의 주 구매층인 20대(20%), 클래식·팝 분야 구매층 40대(28.9%)와 더불어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 2014년 음반 분야별 점유율에서는 가요 분야가 5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가요 분야는 아이돌 인기 음반 및 90년대 가수들의 음반 출시에 힘입어 100위 내 72장이 올라오는 등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팝과 클래식이 각각 18.8%와 13.6%로 가요의 뒤를 이었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화 'Begin Agai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와 함께 OST 분야도 7%로 약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