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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은 특별하다.
독특한 심사제도도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청룡은 심사위원장 포함 9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난상 토론을 거친 뒤 시상식 당일 투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하지만 2012년 제33회 시상식부터는 트렌드와 대중성도 평가하기 위해 심사위원장 제도를 폐지, 8명의 전문 심사위원 심사 결과와 네티즌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작)를 결정하고 있다. 네티즌 투표는 청룡영화상 공식 홈페이지(www.blueaward.co.kr)를 통해 4일부터 시작됐으며 14일까지 진행된다. 16개 부문의 투표를 완료해야 이벤트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아이디 한 개당 한 번씩만 투표할 수 있다. 인기스타상은 제35회 청룡영화상 심사기간 동안 개봉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남자 스타 1명, 여자 스타 1명의 이름을 적으면 된다. 네티즌 투표 결과는 전문 심사위원의 1표와 똑같은 역할을 한다. 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네티즌들을 위해 경품도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1명)에게는 무당벌레가 새겨진 마린캐퍼 스네이크백(70만 원 상당), 2등(5명)에게는 마린캐퍼 키스 백(50만 원 상당)을 선물한다. 200명에게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입장권 2매씩을 증정한다.
이렇게 투표가 모두 완료되면 17일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끝난 뒤 전문심사위원들의 상세 심사 결과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상황에 따라 심사 결과가 조작되는 일이 청룡에서는 아예 일어날 수 없도록 한 것. 유례 없는 심사 결과 공개방식이 청룡을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군림하게 만들었다.
남우조연상에는 '변호인' 곽도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유해진, '제보자' 이경영', '군도:민란의 시대' 이성민, '끝까지 간다' 조진웅이, 여우조연상에는 '변호인' 김영애,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라미란, '타짜:신의 손' 이하늬, '인간중독' 조여정, '해무' 한예리가 노미네이트됐다.
신인남우상 부문에는 '친구2' 김우빈, '해무' 박유천, '족구왕' 안재홍, '변호인' 임시완, '신의 한 수' 최진혁이, 신인여우상 부문에는 '도희야' 김새론, '우아한 거짓말' 김유정, '나의 독재자' 류혜영, '마담뺑덕' 이솜, '인간중독' 임지연이 후보로 선정됐다.
신인감독상 부문에서는 '공범' 국동석, '해무' 심성보, '변호인' 양우석, '족구왕' 우문기, '한공주' 이수진이 경쟁을 벌인다.
제35회 청룡영화상은 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