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영하 작가 지망생에 돌직구 조언 "습작기간 중 먹고 살기 힘들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12-09 12:56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뜻밖의 조언을 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하지마라. 작가로 먹고 살기 너무 어렵다"며 "지금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몇 년간의 습작기간을 견딜 만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아르바이트도 해야 되고, 가족들이 원하는 걸 해야 되고 쉽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길고 지루한 저성장 시대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것이다.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20대나 30대 많은 분들이 내가 생활했던 시대보다 더 엄혹한 시대를 겪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1968년생인 김영하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중에 온라인에 짧은 소설을 쓰며 작가적 재능을 발견한 뒤 1995년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 이듬해인 1996년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얻었다.

김영하는 2003년 근대 초기의 멕시코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검은 꽃'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인 2004년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차례로 받으며 '문학계의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김영하는 그 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전임강사로 임용돼 교단에 섰다가 2007년 사임하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힐링캠프 김영하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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