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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생'이 또 자체 시청률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값싼 양말과 속옷을 사 들고 거리로 나서봤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는 없었다. 백기는 선배를 찾아가고, 그래는 자신이 몸담았던 기원까지 찾아가 동정을 구걸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결국 '누구에게 이 물건이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을 사우나 앞에서 찾게 된 그래는 백기와 함께 술을 나눠 마시고 취기에 물건을 팔게 됐다. 백기보다 가진 게 없어 더 절박할 수밖에 없다며 물건을 팔았던 그래를 보면서도 백기는 끝내 그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일봅시다"라고 말해 한 뼘 더 가까워진 동기애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