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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남동생'이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왔다.
유승호는 4일 오전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27사단(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전역 신고를 마치고 후임들의 배웅 속에 부대를 나온 유승호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팬들 앞에 섰다. 강추위에도 이른 새벽부터 모여든 한국·중국·일본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안녕하십니까, 병장 유승호입니다"라는 씩씩한 구호와 거수경례로 사회 복귀를 알렸다. 이후에도 감정에 복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유승호를 향해 팬들은 "울지마"를 연호했다.
유승호는 "지난해 훈련소에 입소할 때 제대로 인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전역할 때 정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제대 소감을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9개월간 많은 것을 배우고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부대 간부님께 제대로 인사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잘 따라와준 후임들께 감사하다"고 지난 군생활을 돌아봤다.
유승호는 지난해 3월 5일 만 스무살의 나이로 현역 입대했다. 당시 군입대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훈련소에 입소해 더 화제가 됐다. 이후 유승호는 이기자부대에서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했다.
유승호는 오는 21일 국내 팬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연달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