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 "고 김자옥, 가장 믿기지 않는 헤어짐"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10:14


故 김자옥의 발인식이 1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자옥은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입원 치료 중이었고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고 전해졌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1.19/

고 김자옥과 절친했던 동료 배우 강석우가 고인을 떠나보내는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된 고 김자옥의 발인식에서 만난 강석우는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냈지만 특별히 더 믿어지지 않는 죽음인 것 같다"며 비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고인은 어린 시절 데뷔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친하게 지내온 누님"이라며 "저와 드라마도 같이 하고 라디오도 같이 하고 토크쇼도 같이 했다. 가족끼리도 친해서 늘 시간 날 때마다 모여서 놀러도 가고 장난도 치곤 했다"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누님이 몸이 아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영면하시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함께 토크쇼를 진행할 때도 너무 힘들어서 본인 해야 할 질문을 못하고 제 손을 잡으면서 대신 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어서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결국 토크쇼를 그만 두고 다른 분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지만, 그후 누님이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병이 낫는 줄 알았다. 이렇게 떠나게 되니까 평소에 찾아 뵐 걸, 전화라도 하고 만나볼 걸, 후회가 많이 된다. 가장 믿기지 않는 헤어짐인 것 같다"고 말하며 슬퍼했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발인 예배에는 고인의 남편인 오승근과 아들 오영환 씨, 막냇동생인 김태욱 SBS 아나운서 등 가족과 친지 100여명이 참석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박미선, 이성미, 이경실, 송은이, 김지선, 조형기, 강부자, 송도순, 윤소정, 강석우, 윤유선 등 동료들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8시 50분 즈음 고인을 태운 운구차와 가족들이 탄 버스는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이곳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든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김자옥은 최근 폐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향년 63세,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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