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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이승현(스타테일)이 문성원(에이서)을 4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 2014년 세계 최고의 '스타2' 게이머 타이틀을 차지했다.
많은 팬들이 '스타1'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택뱅리쌍'의 듀오 이제동과 이영호의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원이삭이 8강전에서 이제동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이 대결은 무산됐다. 이영호 역시 8강에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강자로 꼽힌 스누테(Snute)를 완벽하게 꺾고, 준결승전에서는 WCS 글로벌 파이널 4강 진출자인 윤영서마저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결승전에선 팽팽한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원이삭이 점멸 추적자의 신들린 컨트롤을 선보이며 이영호를 세트스코어 4대3으로 제압,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원이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만5000달러의 상금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는 올해 '스타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부분 모인다. GSL 토너먼트 시드 및 온라인 예선, 그리고 팬 투표를 통해 16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이 가운데 팬 투표로 합류한 선수는 공교롭게 홈스토리컵 결승 맞상대인 원이삭과 이영호다. 두 선수가 다시 만난다면 재밌는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한해 GS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주성욱 이신형 어윤수 김도우 등과 함께 정윤종 전태양 김민철 김대엽 김유진 김준호 이정훈 등이 경기에 나선다.
어느 조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영호가 속한 C조가 김도우 조병세 김민철 등이 포진해 있어 그나마 수월한 상황이다. 반면 어윤수 전태양 정윤종 김유진 등이 포진한 B조가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세로는 올 시즌 GSL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주성욱 이신형 어윤수 김도우 등이 우승에 근접해 있지만, 원이삭과 이영호가 홈스토리컵을 기점으로 다시 제 페이스를 찾고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16강전은 듀얼 토너먼트로 열리며 8강은 싱글 엘리미네이션, 그리고 8강과 4강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이어 오는 12월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짜여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