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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먹방' 열풍에 이어서 최근엔 '쿡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20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 반응이 뜨거운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는 쿡방의 선두주자다. '집밥 레시피 쇼'라는 소개에 걸맞게 국물떡볶이, 김밥, 된장찌개, 볶음밥, 두부조림, 비빔국수 같은 평범한 요리들을 다룬다. 김치의 대가, 돈가스의 대가, 돼지요리의 대가 등에게 제대로 맛내는 법을 배워보는 코너도 있지만,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앞치마를 두르고 칼질을 하는 모습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 두 사람의 맛깔스러운 입담도 이 프로그램에 양념 역할을 한다.
'오늘 뭐 먹지'의 연출자 석정호 PD는 "그동안 올리브TV에서 요리연구가나 셰프처럼 요리 잘하는 사람들이 알려주는 레시피 프로그램이 많았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MC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감탄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요리에 서툰 모습까지 감추지 않고 리얼하게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석 PD는 "두 MC는 유명한 미식가라서 요리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음식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나날이 요리 실력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역시 같은 날 첫 방송을 준비 중인 MBC에브리원 '최고라면'은 아예 '라면요리'만을 다룬다. 2AM 창민, 레인보우 지숙, 개그맨 정주리, 방송인 파비앙, 백퍼센트 록현이 각 지역의 특산물과 라면을 조합한 최고의 라면 레시피에 도전한다. 이들은 라면 재료를 구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시작해 전국 8도를 누빌 예정이다. MC는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요리고수 창민이 맡았다. 창민은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요리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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