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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 디렉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판타스틱"을 외쳤다.
놀란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감성적인 면이 강해졌다는 평가에 대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이었다. 감성적인 것,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성의 극명한 대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의견에도 공감하며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삶과 우주에 나오는 삶은 어떻게 보면 평행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왜냐면 지구 속 인간들에게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우주로 나가면 죽음은 확실하고, 사실 우리 지구상에서는 그렇다. 그런데 지구에서보다 우주로 바뀌게 되면 죽음에 대한 이슈가 훨씬 더 중요해지고, 크게 느껴지지않나. 우주에 있어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지,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이런 질문과 이슈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위트 있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영화에서 왜 늘 아내를 잃은 남편이 나오는지"를 묻자, 옆에 있는 아내이자 제작자 엠마 토머스를 보며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곤 "내 영화에는 공통된 서사가 있다. 아무리 장르가 다양하더라도 주인공이 아주 드라마틱한 극한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하는 것, 그래서 주인공이 아내를 잃은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가거나, 그런 스토리로 가려고 한다. 장르는 다양해도 공통적인 서사 구조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복수나 탐험이란 것이 드라마틱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면 하지 않게 되는 일 아닌가. 모티브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결말에서 후속으로 이어질만한 여지를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스포일러성 질문"이라며 노코멘트했다.
한편 '인터스텔라'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새로운 터전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는 이야기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다.
상하이(중국)=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