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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과 옥택연의 좌충우돌 시골 생활기를 그린 tvN '삼시세끼'가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선사하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네 사람이 마당에 불을 모두 끄고 올드팝 카세트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을 보는 낭만적인 모습은 이날 방송의 명장면이었다. 서울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정선 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에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김지호는 이내 모두 말없이 하늘만 바라봤다. 각박하고 바빴던, 남을 의식해야 했던 도시의 삶과 달리 자연 속에서 가만히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며 감상에 젖어든 것. 이들은 "저렇게 선명하게 걸어가고 있는 별을 그동안 왜 보지 못했을까",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은 채로 그 시간 자체를 느낀 건 처음"이라는 소회를 전해,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함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게스트로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과 옥택연의 극중 형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류승수가 출연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이서진은 평소 '투덜이' 캐릭터와는 다르게 류승수에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말을 건네며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곧 류승수에게 "빨리 아궁이에 불 붙여라"며 끊임없이 구박하는 모습으로 웃음과 함께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삼시세끼'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