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양악수술 후 잃어버린 3년…캐스팅조차 힘든 '충격 근황'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11-07 17:49

신이 양악수술 후
신이 양악수술 후
신이 양악수술 후

'사람이 좋다'에서 배우 신이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공개된다.

신이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색즉시공' '가문의 부활'에서 보여준 코믹연기로 한때 충무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1년 여름 신이는 코믹 이미지를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양악 수술'을 선택했지만 결국 개성 잃은 마스크와 싸늘하게 돌아선 대중의 냉대 뿐이었다.

그 후 3년 신이는 아무도 찾지 않는 배우가 됐다. 긴 슬럼프를 털어내고 다시 '배우 신이'로 일어설 날을 꿈꾸는 그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전한다.

신이는 "제가 (맡았던) 역할이 워낙 개성 있고 재밌는데다가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역할이었는데 (양악수술을 해서 얼굴이 달라지니) 관객들은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을 했나 봐요"라며 "저는 이 정도로 저를 싫어할지 몰랐어요. 왜냐하면 다들 성형을 하니까… 내 의도랑 이게 너무 다르게 돌아가니까, 미치겠는 거예요. 고속도로에서 지금, 유턴하는 기분이에요"라며 성형 후 냉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올해 37살 신이는 화려한 여배우는커녕 일도 사랑도 이룬 게 없는 평범한 노처녀가 됐다.

일이 끊기니, 수입이 없는 건 당연지사. 이제는 전담 매니저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굴욕에는 익숙해진지 오래.


그러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는 이런 사정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딸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경비 일을 하는 아버지 앞에 서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부모님에게는 영원한 스타, 신이. 자신의 기사를 정성스럽게 스크랩해놓은 아버지를 보며 다시금 힘을 내본다.

신이는 "아빠한테는 딸이 (전지현과) 동급인 거야. 그러니까 '전지현 있네? 우리 딸도 배우'라고 얘기하다 보니까 아빠가 봤을 땐 동급인 거죠. 그만큼 예뻐 보이는 거죠. 딸이니까…"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년 간, '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신이. 오갈 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소속사 대표와 힘을 합쳐 작은 배역이라도 얻으려 하지만 성형 후 생긴 비호감 이미지 탓인지 캐스팅은 번번이 무산되기만 한다.

여전히 불안한 미래, 신이의 화려했던 배우 인생 1막은 지나간 시절의 영광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하고 싶은 연기, 보여 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신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빛날 배우 신이의 인생 2막은 바로 지금부터다.

신이는 "(전에는) 제가 조연을 할 때는 주연이 되고 싶었고, 주연을 하고 있을 때는 톱스타가 되고 싶었어요. 항상 위만 보고 있었고, 그래서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연기만 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직 관객 분들에게) 안 보여드린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그런 부분들 보여 드리면서 같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신이에 네티즌들은 "신이 양악수술 후 벌써 37살이라니", "신이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보고 뜰 줄 알았는데 양악수술 후 힘들게 지내구나", "신이 양악수술 후 캐스팅조차 힘들어졌다니 안타까워", "신이 양악수술 후에도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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