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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성애를 다룬 영화들이 봇물처럼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계가 '부성애'로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개봉 예정인 '국제시장'은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를 통해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0~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독일 탄광과 베트남전까지 등장하며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그릴 예정이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는 첫 시대극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물론 세 작품 모두 아버지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다르다. '나의 독재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현대를 사는 무능력한 아빠의 모습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국제시장'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 아버지들의 힘든 삶을 조명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