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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극심한 고통 호소 '가슴 부여잡고 안절부절' 부검 결과 "심낭 내 천공 발견"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11-04 12:14


故 신해철 부검 결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가수 故 신해철이 사망하기 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신해철 사망, 마왕의 노래 왜 멈추었나?'라는 주제로 신해철의 의문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신해철은 2009년 위밴드 수술을 받고, 2012년 장협착수술과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장협착 수술을 또 한 번 받았는데 수술한 지 5일 만에 소장에 1cm의 천공이 발견됐고, 음식물이 새어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해철의 장 유착 수술을 시행한 S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수술 후 복통을 호소했지만, 그러한 고통은 수술 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별다른 징후가 없었고, 우리도 관찰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해철의 소속사 관계자는 "신해철이 누워 있다가 무언가를 떨어뜨려 주우려고 몸을 기울였는데 '심장을 잡아끄는 것처럼 아팠다'고 말했다"고 수술 후 통증을 호소했음을 전했다. 또한 "신해철이 '너무 괴롭다'고 했었다. 10분이라도 잤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고통스러우니까 잠을 못 잤던 것이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신해철의 소속사 측에서 공개한 S병원의 진료 기록에도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이 적혀있다.

진료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 후 병실로 돌아온 신해철은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찬다는 등 여러 차례 통증을 호소했다. 19일 새벽 신해철은 의료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처치카트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아파했다. 하지만 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는 의료진 판단으로 오전에 퇴원했다. 다음날 새벽 신해철은 다시 열이 나 병원으로 왔고, 저녁에 컨디션 호전되자 본인이 강력히 퇴원을 요구해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22일 새벽 신해철은 다시 복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후 1시쯤 심장 이상을 보여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한 뒤 아산병원으로 전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임시연 외과 전문의에게 진료 기록 분석을 의뢰했다.

임시연 외과 전문의는 입원 당시 상황을 체크하며 "(심전도 상태가) 이 정도면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료인이라면 누구든지 느꼈을 거다"라며 "CT라도 한번 찍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 소장에 1cm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일 국과수에서 진행된 故 신해철 부검 결과에서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하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천공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외상, 질병 등이 흔하지만 신해철의 경우 (위 용적축소) 수술 부위와 인접돼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검 결과 소장 천공 외에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으며 화농성 삼출액이 동반된 심낭염으로 생각된다는 소견도 공개하며 정확한 내용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짜 비극이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료기록 볼 때마다 화가 난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계속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통증이라고 말하다니",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마왕을 돌려달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얼마나 힘들었을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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