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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측 공식입장 "S병원 의료사고 의혹, 법적 책임 묻겠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10-30 21:53


故 신해철의 빈소가 2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인의 발인은 오는 31일 9시에 엄수된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수 고(故) 신해철(46)의 소속사 측이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해 의료사고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S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발인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가 가는 마지막 길을 추도하고자 장례식장을 조문해 주신 많은 지인과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한 뒤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많은 분들이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상중 기간 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 시각까지도 S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라며 "변호사 선임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신해철 씨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KCA엔터테인먼트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이후 가슴과 복부 통증이 지속돼 입·퇴원을 반복하던 중, 22일 오후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후송됐고, 그날 오후 8시부터 3시간에 걸쳐 복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신해철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닷새만인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신해철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킨 이유가 심장이 아닌 수술을 받았던 장 부위의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S병원의 의료 과실 여부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신해철과 같하게 지냈던 시나위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S병원은 "신해철이 본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해졌다는 찌라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으나 의혹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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