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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신해철(46)의 소속사 측이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해 의료사고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S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라며 "변호사 선임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신해철 씨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KCA엔터테인먼트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이후 가슴과 복부 통증이 지속돼 입·퇴원을 반복하던 중, 22일 오후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후송됐고, 그날 오후 8시부터 3시간에 걸쳐 복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신해철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닷새만인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신해철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킨 이유가 심장이 아닌 수술을 받았던 장 부위의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S병원의 의료 과실 여부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신해철과 같하게 지냈던 시나위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S병원은 "신해철이 본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해졌다는 찌라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으나 의혹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