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e스포츠 현장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게임-e스포츠 진흥 위해 노력하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10-30 18:17


◇원희룡 제주도시자(왼쪽에서 6번째)가 전국체전 e스포츠 종목이 열리고 있는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체육관을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95회 전국체육대회에 e스포츠가 동호인 종목으로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원희룡 도지사가 30일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대 아라캠퍼스 현장을 찾았다.

원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1'에서 활약했던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팬으로,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등 각종 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많이 찾아 e스포츠 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원 도지사는 이날 대회 현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과 잠시 환담을 나누고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원 도지사는 "게임 산업은 세계를 대표하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며 "과몰입 문제는 당연히 해결해야 겠지만, 규제뿐 아니라 진흥책과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는 다음과 NXC(넥슨 지주회사) 등 IT와 게임사들이 본사를 차렸을뿐 아니라,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도 곧 본사를 이전해올 정도로 이제 게임 산업도 더 부흥할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아직 구체화 시킨 것은 아니지만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해 제주도가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제주도는 올해 중국 관광객만 25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산업이 부흥하고 있다"며 "e스포츠의 경우 한국 못지 않게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제주도는 대부분 국민들이 무비자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각종 e스포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 역시 제주도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원 도지사는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는데, 이를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부터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e스포츠가 동호인 종목이 아닌 하루빨리 정식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제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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