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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가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홈페이지를 다시 열었다.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김현철의 오후의 발견'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들이 신해철 추모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MBC 라디오는 DJ로도 유명세를 떨친 신해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89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직후 '우리는 하이틴'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라디오 DJ로 첫 발을 뗐고, 1991년 '밤의 디스크쇼', 1996~1997년 'FM 음악도시'를 진행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은 신해철에게 '마왕'이란 애칭을 선사하며 청취자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한편, 신해철은 최근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22일 오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려져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고, 심정지의 원인이 된 복부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동료 음악인들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