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혜수-하지원-수지, 韓영화계 女배우 부활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10-27 05:47


스포츠조선 DB

한국 영화에 여배우 영화 기근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대부분은 남자 영화다. 송강호 유아인의 '사도', 이정재 하정우의 '암살', 황정민 유아인의 '베테랑', 김우빈 '기술자들', 손현주 마동석의 '악의 연대기' 등 남자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살짝 주춤하고 있는 여배우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남자 위주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꿈틀대고 있다.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한국의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전도연은 무려 3편의 작품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미 촬영을 마친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무뢰한'과 함께 '남과 여'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뢰한'은 강력계 형사와 조직폭력배에 몸담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은 조직폭력배에 몸 담은 여자 혜경 역을 맡았다. 혜경은 그를 쫓는 형사 재곤(김남길)과의 피할 수 없는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협녀'는 풍진삼협이라 불리며 상주 민란을 주도한 세 명의 검객, 풍천 설랑 덕기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설랑 역을 맡은 전도연은 덕기 역의 이병헌, 설희 역의 김고은과 호흡을 맞춰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블록버스터 무협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에 반해 '남과 여'는 격정 멜로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진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라는 스토리만으로도 전도연과 공유의 호흡을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여자, 정혜'와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이 또 어떤 러브스토리를 그려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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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 김혜수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관상'을 통해 비교 불가의 매력을 선보인 김혜수는 이번에는 현대극에서 본인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작정이다. '코인로커걸'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 10호에 버려졌던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 )에 의해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원은 하정우와 '허삼관'을 통해 컴백한다. '코리아' 이후 2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선미녀삼총사'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하지원 입장에서는 '허삼관'에 거는 기대가 꽤 크다. 게다가 현재 한국영화 간판 배우 중 한명이라고 불리는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맞은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국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는 1960년~1970년 문화 대혁명 시기에 위기에 닥쳤을 때마다 피를 팔아 위기를 넘기는 허삼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를 모티브로 한 '허삼관'에서 하지원은 허삼관의 아내 허옥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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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젊은 배우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 배수지는 '도리화가'를 통해 '건축학개론' 이후 처음 스크린에 선다.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배수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재효'가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단가의 제목이기도 한 '도리화가'는 조선 후기 판소리를 이끄는 대표적 인물이었던 '신재효'와 그의 제자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애끓는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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