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배우들에 의한 영화가 나왔다.
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를 연출하면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기획 자체가 용기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슈이고,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영애 역시 "작품을 하면서 항상 재미와 감동을 같이 줄 수 있다면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늘 그렇게 바라고, 작품에 들어간다. 한 가지만 충족이 될 수도 있고, 어떨 때는 두 가지 모두 충족되지 못한 순간도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두 가지 모두 충족된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이야기를 알려보고 싶어서 출연을 선택한 작품은 '카트'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염정아와 문정희 역시 각각 노동 영화이자, 가족 영화, 상업 영화이기도 한 '카트'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내가 촬영하면서 느꼈던 뜨거웠던 감동을 연기함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다른 분들에게 같이 느끼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마음으로나마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문정희는 "사회적인 부분도 있지만, 내 이웃일 수도 있고,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에 공감을 많이 느꼈다. 또 염정아 선배, 김영애 선배와 그렇게 뭉치면 우리 이야기가 더 크게 와닿고, 공감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염정아와 문정희는 각각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선희와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혜미로 열연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