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KBS 웹드라마 '간서치열전', 위기의 드라마 활로 뚫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0-13 10:59



KBS가 웹드라마에 진출한다.

KBS2 드라마 스페셜 '간서치열전-홍길동전 탄생 비화'가 베일을 벗는다. '간서치열전'은 허균의 홍길동전 탄생 비화로 사라진 '홍길동전'을 둘러싼 추적 액션 활극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상파 컨텐츠로는 최초로 웹드라마 동시제작 됐다는 것. 작품은 13일 밤 12시부터 네이버 TV캐스트 채널을 통해 10분 분량씩 선공개 된 뒤 본래 드라마 스페셜이 방송되던 19일 밤 12시 KBS2에서 엔딩을 공개한다. 그동안 신진 작가와 PD를 발굴, 신선한 소재와 톡톡 튀는 연출로 호평받아 온 KBS 드라마 스페셜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 지상파 채널이라는 이점을 쥐고 있는 KBS가 이런 획기적인 시도를 한 이유는 뭘까?

이와 관련 황의경 CP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간서치열전' 기자시사회에서 "지상파 드라마 위기라는 말이 많다. 그런데 꼭 드라마 만의 위기는 아닌 것 같다. 플랫폼 자체가 심난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 같다.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KBS는 다른 어떤 곳보다 드라마 스페셜을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작년에도 그런 극적 효과가 극대화 됐다.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신인 작가를 발굴하려는 노력의 성과가 있었다.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신인 작가를 발굴, 미니시리즈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간서치열전'을 연출한 박PD와 이민영 작가도 단막극 장르에서의 신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제작비를 비롯해 현실적인 여건이 열악한 건 사실이다. 단막극이 드라마 생태계라는 당위성 하나만으로는 존립이 어렵다. 스스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진화하지 않는다면 존립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상징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