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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인'의 주인공 영재를 연기한 최우식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신설한 '올해의 배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 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코믹한 연기력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최우식은 '거인'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가 연기한 '영재'는 무책임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선량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신부가 될 모범생처럼 살갑게 굴지만, 남몰래 후원 물품을 훔쳐 팔기도 하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최우식은 '거인'에서 '영재'가 가지고 있는 다층적인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감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최우식은 김태용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재' 캐릭터를 완성시켰고,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자신만의 연기력을 통해 꾸밈없이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거인'은 부산의 기세를 몰아 다음 달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