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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롤드컵'에서 한국팀의 초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삼성 형제팀의 내전도 4강에서 드디어 만들어졌다.
하지만 북미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오른 TSM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막판에 몰린 TSM은 3세트 초반 정글 진영 싸움에서 손쉽게 2킬을 따낸 후 자신감을 회복, 시종일관 화이트를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일격을 당한 화이트는 4세트에서 TSM의 '백도어 전술'을 잘 막아냈고 이어진 교전에서 연달아 킬을 따내며 결국 승리, 세트스코어 3대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화이트의 승리는 삼성 블루를 자극했다. 4일 열린 8강 두번째 경기에서 삼성 블루는 클라우드9에 역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형제팀에 이어 4강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블루의 진가는 2세트부터 나타났다. 미드 라이너 배어진과 원거리 딜러 김혁규가 자신의 챔피언들로 맵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상대 챔피언의 동선을 끊어내는 등 우위를 점한 끝에 이번엔 반대로 킬 스코어 29-5의 압승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블루는 3세트에서 탑 포지션 이다윤이 챔피언 '리신'을 활용해 전 라인에서 맹활약, 2연승을 거둔데 이어 마지막 4세트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결국 최종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넥서스까지 파괴되는 위기를 맞았던 블루의 노련함이 클라우드9의 패기를 눌렀다.
이로써 삼성의 형제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내 대회인 '롤챔스'에서 2번 만났을 때는 모두 블루가 승리했지만, 이번 3번째 대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번 롤드컵에서 화이트의 기세나 실력이 블루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의 4강전은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마지막 한국팀인 나진 실드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중국의 OMG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 경기의 승자는 5일 중국 1,2위팀인 EDG와 로얄클럽의 승리팀과 12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