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연을 마친 뮤지컬 '살리에르'.
무대 위 최수형은 태양의 에너지를 품은 배우였다. 절대온도의 열감으로 단숨에 모든 것을 녹여버렸다. 공연을 모두 마친 살리에르. 주유표시등의 깜빡임이 예상되는 시점. 남은 에너지가 있을까. 고요를 채워가며 누리를 향해 은은하게 퍼져가는 산사의 종소리처럼 영원함의 뇌리를 울리는 전율. 한마디 소감으로 남았다.
"2014년 여름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평생 살리에르를 잊지 못할 것 같고 공연 기간 동안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뮤지컬 '아이다', '카르멘', 연극 '클로저' 등 다양한 공연 무대를 통해 강렬한 개성의 연기 족적을 세상에 남긴 최수형. 조심스레 영역 확장을 모색중이다. 최근 자동차 CF를 통해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 쪽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극이나 블록버스터 속 강렬한 악역이나 연속극 속 자상함과 남성적 넉넉함을 두루 갖춘 멋진 남자. 상반된 두가지 이미지가 묘하게 모두 잘 어울린다. 이만한 배우 찾기도 쉽지 않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