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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로'는 내 인생을 많이 변화 시켜준 노래다."
지난 1984년 발표된 '사랑의 미로'를 "인생을 많이 변화 시켜준 노래"라고 설명한 최진희는 이 곡이 리메이크 곡임을 공개했다.
최진희는 "초등학생 때 '너의 사랑'이란 노래를 너무 좋아했었다. 성장한 뒤 야간업소에서 노래를 하면서 '너의 사랑'을 작곡한 김희갑 선생님을 만났다"며 "김희갑 선생님에게 '너의 사랑'을 다시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그대로 부를 수 없으니 가사를 바꾸고 리듬도 새로 넣어주겠다고 해 '사랑의 미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미로'는 국내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애창돼 많은 화제가 됐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북한 공연을 3번 다녀왔다는 최진희는 "노래의 힘이 참 대단한거라는 것을 느꼈다. 북한에 가보니 많이 반겨주고 노래도 따라 불러줘 기분이 좋았다. '사랑의 미로'가 남과 북이 하나되는 매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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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진희는 각오가 남달랐다. "지금까지는 혼자 열심히 바쁘게 계획없이 움직였던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젊은 가수들하고 같이 콘서트도 하고 같이 노래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다."
최진희의 30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리메이크된 최진희의 주옥같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빅밴드와 대형 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화려한 구성이 준비되어 있다. 최진희는 "내 노래 뿐만 아니라 외국 곡들도 많이 부를 예정이다. 특히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2월에 신곡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발표한 최진희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새 앨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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