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 해만에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 등판,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는 깔끔한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지난 15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후 2경기만에 또 다시 하나를 추가하며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국 투수 가운데 일본 진출 첫 해에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2008년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임창용(33세이브)뿐이다. 또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인 요미우리 매티슨(21세이브)과의 격차도 더 벌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긴조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인 마츠모토를 149㎞짜리 몸쪽 직구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시모조노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다무라와 145~151㎞대의 삼진 5개를 던져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